나흘간 12만명 방문, 도시농업 문화 확산에 기여
- 2023 '제19회 부산도시농업 박람회'를 결산하며
박람회 참가 내빈들이 개막식에서 스위트 바질 씨앗이 담긴 풍선을 날리고 있다. <사진=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치유와 반려! 도시농업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4월20일부터 나흘간 부산시민공원에서 개최된 제19회 부산 도시농업박람회는 도시농업 선도도시, 부산의 위상을 한층 드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도시농업 박람회는 전국 최초로 지난 2005년 제1회 부산 봄나물 축제란 명칭으로 시작해 해마다 부산시와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주최로 개최되면서 전국적으로 앞서가는 부산지역 다양한 도시농업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도시농업인들의 축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7일 부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국)에서 열린 제19회 부산 도시농업 박람회 평가회에 따르면 코로나 상황으로 4년만에 전 프로그램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 참가자는 역대 최대인 12만명으로 추산되고, 정부기관을 비롯 전국의 도시농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해 경남도 등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이 쇄도하는 등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도시농업박람회로 진행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중앙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마련한 민관합동 방식의 정책 워크샵 및 연구성과 공유회, 치유농업 활성화 민간단체 워크샵 등 학술행사들은 수도권 등 전국의 우수 도시농업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도시농업 정책을 공유하고 협업을 위한 네트워크 및 정보를 교류하는 수준 높은 내용으로 행사 기간 중 진행돼 우리나라 도시농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기획전시관의 경우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부산 도시농업 현황을 알리는 부산 도시농업홍보관을 비롯 도시재생 마을 텃밭 정원관, 교육형 & 놀이형 학교 텃밭, 텃밭에서 즐기는 ‘팜핑 및 팜파티관’, ‘플랜테리어 카페’, 반려식물관, 기능성 텃밭 및 원예토양전시관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도시농업 트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치유와 쉼터가 되는 경관농업을 홍보하기 위해 유채꽃 동산을 박람회장에 조성하고, 14점의 전국 텃밭정원 디자인 공모전 출품작을 전시하는 한편 개막식에서 내빈과 참가자들이 ‘좋은 희망’이란 꽃말을 지닌 스위트 바질 씨앗을 풍선에 담아 날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코로나로 움추렸던 시민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한 반려식물 가꾸기,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생활 원예 꽃바구니 만들기, 텃밭 채소 쿠킹클래스, 채소 모종심기, ‘2030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손 모내기 프로그램 등이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박람회 참가 시민들이 텃밭에서 채소 모종 심기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박람회 기간 중 전국 텃밭정원 디자인 공모전을 비롯 전국 초등학생 도시농업 사생대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를 소재로 한 전국 사진 촬영대회, 특수학급 생활 원예경진대회도 개최돼 박람회에 활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부산 도시농업을 이끌고 있는 40여개 기관 및 단체들이 참여해 구성한 홍보 부스는 도시농업에 관심을 지닌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와 함께 활동 내용을 소개해 환경과 치유를 통해 봉사하는 도시농업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게 했고, 농자재 및 각종 농산품 등을 홍보 판매하기 위해 참가한 70개 민간부스는 박람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박람회에 전시된 전국 텃밭 정원디자인 공모전 대상 작품 <사진=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한편 행사기간중 참가 시민 1,7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가 목적은 ‘일반 관람’(47.4%) 외에도 ‘견학 및 벤치마킹’(23.3%), ‘체험 프로그램 참가’(18.4%) 등으로 나타나 단순 관람이 아닌 배우고 체험하는 박람회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박람회 내용에 대해 ‘만족’ 및 ‘매우 만족’이 각 46%, 40.6%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전체 97.7%가 내년에도 방문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 다시 찾고 싶은 유익한 박람회로 시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시민농업팀 김현숙 팀장은 “이번 박람회의 성과를 계기로 전국 최초로 시작한 부산 도시농업박람회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을 견인하고, 도시민들의 치유와 힐링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 등 도시농업의 비전과 문화를 전파하는 대표적 국제 규모 박람회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시티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