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이 복지선진국으로 가는 길

칼럼ㆍ기획

도시농업이 복지선진국으로 가는 길

'정부의 3차년도 도시농업 육성 계획'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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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자연을 통해 생존할 밖에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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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53차 도시농업 육성 5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2년 시행된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정부가 5년 마다 도시농업 육성 종합 계획을 수립 추진하도록 돼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3차년도인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정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 확산이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도시농업 참여자 수를 현재 195만명에서 3백만명으로, 575개인 도시농업공동체도 2배에 가까운 1천개로 늘리고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현재 4종의 도시농업 맞춤형 모델을 14종으로, 기후변화 대응식물을 40종에서 80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전략으로 탄소중립과 생태 환경 보전’, ‘스마트한 도시농업’ ‘일상생활 속 도시농업 확산’ ‘상생과 협력 확대을 내세우고 전략별 주요 추진과제도 명시했다법제화 이후 10년이 지난 도시농업이 3차 년도를 맞아 질적, 양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 기대된다.

 

 20179월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 제도 시행 이후 전국적으로 양성된 도시농업관리사는 9,373명에 달하고, 지원센터는 55개소,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110개소로 나타났다.

 부산시의 경우 도시농부는 모두 269천명 수준으로 전국의 16.2%를 차지하고, 도시농업 지원센터 7개소, 전문인력 양성기관 14개소, 도시농업관리사 96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일부 계층의 취미나 생계 차원에 머물던 도시농업은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 마을 공터 등을 활용한 텃밭 농사에서부터 시작돼 노후를 맞은 7080세대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도시 근교의 농장과 별장, 블루베리 등 상품성 높은 작물을 위주로 한 생계형 근교농업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자연 생태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했고, 급격한 기후변화를 통해 실감하는 탄소중립과 지구환경 문제는 자본주의 기계문명의 대안으로 식물 재배와 농업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심어 주고 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실내, 외 조경 등을 위한 각종 화훼, 조경산업이 성장하고, 도시공원 및 옥상정원 등 다양한 정원이 도심 휴식처로 조성되고 있다.

 특히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의 성장은 도시농업의 범위를 크게 확장하고, 첨단기술을 접목한 청년층들의 귀농이 정부 지원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현재 부산에는 도시농업공동체 71개소를 비롯 모두 136개 도시농업 관련 기관, 단체들이 텃밭 관리 등 다양한 복지 및 교육 · 힐링 프로그램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고, 부산시도 해마다 개최하는 도시농업박람회와 도시농업 어울마당 행사 개최, 공영 시민텃밭 조성 등을 통해 도시농업 문화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완공될 기장군 철마 도시농업 공원 조성사업은 모두 19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부산 도시농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도시농업이 정책과제로 뿌리를 내리는 시기였다면 이제 도시농업은 새로운 선진 복지문화를 견인하고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을 확산시키는 정책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의 도시농업관련 예산은 부산시 전체 예산의 15조원에 비해 극히 미미한 11억여원에 불과하다.

 부산의 16개 기초자치단체 중 도시농업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는 기장군을 제외하고는 전무하고, 특히 대규모 화훼단지와 근교농업이 왕성한 금정구조차 도시농업 전담 부서가 없는 실정이다.

 

 해마다 도시농업 전문인력인 도시농업관리사가 양성되고 있으나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한정돼 자격증 취득을 통한 일자리와 여가생활의 기대에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이번 정부의 3차년도 육성 계획 발표를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 관련 기관 및 단체 등이 앞장서 다시 한번 도시농업의 참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도시농업이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길 기대한다.

 

도시농업이 진정한 복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인간은 자연을 통해 생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선돌 최헌 (시티팜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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