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치를 지닌 도시농업에 대한 지속적 관심 필요 

4월13일 부산도시농업의 날 행사에 참여한 안창석 사무관(사진 오른쪽)

“대도시인 부산은 인근 경남의 김해, 양산지역 뿐 아니라 부산시내인 강서와 기장 등 근교에 오래전부터 농업이 발전해온 지역적 특성과 은퇴자 등 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영향 등으로 도시농업단체가 활성화되고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 높은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12일 대저 생태공원에서 개최된 ‘제20회 부산도시농업 박람회’와 13일 오전 어린이 대공원에서 열린 ‘부산 도시농업의 날’ 행사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안창석 사무관(49)은 부산 방문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2일 부산도시농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안 사무관은 “넓은 유채꽃밭에서 열린 도시농업 박람회의 규모와 참가 단체들의 열기를 보며 도시농업 선구도시를 자부하는 부산 도시농업의 활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박람회를 준비한 부산시와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도시농업 정책 실무 책임자인 안 사무관은 13일 오전 부산 도시농업의 날 행사에도 참여해 “도시농업의 날 행사를 통해 더 많은 도시민들이 주변의 텃밭, 여유 공간을 활용하여 식물을 키우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 우리 농업․농촌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도시농업 정책 방향과 관련해 안 사무관은 “도시농업법 제정 등으로 한때 왕성했던 도시농업 열기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다소 주춤해졌으나 최근 반려식물 및 치유농업 등으로 도시농업의 다양한 가치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도시농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함께 정책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사무관은 특히 “학교 텃밭 등을 통한 농업 교육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 및 건강한 먹거리, 환경 인식 등에 상당한 효과가 기대돼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스마트팜과 연계해 중학교 잉여시설에 스마트팜 교육시설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청소년 및 독거노인 등을 위한 반려식물 활성화 예산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7월 국민과 함께하는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확산을 위해 참여자 3백만 명, 도시농업공동체 1,000개소 육성을 목표로 하는 ‘제3차(2023~2027) 도시농업 육성 5개 년 계획’ 발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①탄소중립과 생태환경 보전, ②스마트한 도시농업, ③일상생활 속 도시농업 확산, ④상생과 협력 확대를 중점 추진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안 사무관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부산시 차원의 관심과 정책적 의지가 중요한 만큼 부산지역 도시농업 관련 단체나 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무관은 텃밭분양에서 재배정보까지 도시농업 관련 일련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도시농업 포털 서비스 ‘모두가 도시농부’(www.modunong.or.kr) 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경북 예천이 고향인 안 사무관은 “어릴 적 공직에 있던 부친이 바쁜 직장 생활 틈틈이 텃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고 자라 농사일이 생소하지는 않다”며 최근 다양한 가치를 지니며 국민적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도시농업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열정을 드러냈다. /시티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