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쉐프, 플로리스트 등 초빙해 현장 아카데미 개최
경진대회, 나눔 및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해 호평
지난 14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제20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는 박람회 기간 동안 열린 전국 규모 각종 경진대회와 다양한 체험 및 교육, 부대행사 등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K-도시농업 브랜드 박람회로 손색없는 박람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 추진위원장을 맡은 (사)한국농촌지도자 부산연합회 송재철 회장은 “부산지역 농민과 도시농업인이 함께 상생하는 박람회로 거듭난 것 같다”며 “박람회 기간 동안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텃밭 디자인 공모전 등 4개 대회 개최
주최측인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국)는 이번 박람회를 앞두고 전국 텃밭 디자인 정원 공모전, 부산 농산물 전국 요리전시대회, 전국 초등학생 도시농업 사생대회, 특수학교 생활 원예경진대회 등 모두 4개 대회를 기획해 박람회 기간 중 일반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우수 작품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이중 ‘전국 텃밭 디자인 공모전’은 도시농업 박람회를 대표하는 경진대회로 올해 공모전에는 모두 23개팀이 참가해 전문가들의 사전 심사를 통해 대상 및 최우수상 등 10개팀이 선정돼 박람회 기간동안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돼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 대상은 경남정보대 환경조경디자인과 조교들로 구성된 ‘스페이스팀’이 1인 가구의 치유를 주제로 출품한 ‘치유의 의자’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선비 텃밭 정원’을 출품한 부산과기대의 ‘주경야독팀’과 ‘반내림 B’를 출품한 ‘휴! 잠시 쉬자팀’이 각각 수상했다.
‘부산 농산물 전국 요리전시대회’는 부산의 농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처음으로 치러진 대회로 대저 토마토 등 부산의 농산물을 활용해 요리를 만든 15명이 참가해 ‘땅감빵’이란 대저 토마토로 만든 빵을 만든 부산 북구의 윤선영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14일 현장에서 치러진 전국 초등학생 도시농업 사생대회에는 모두 66명이 참가해 사직초 6학년 김민설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개막식날인 12일 오전 갈대발을 활용한 화훼장식을 주제로 실시한 특수학교 생활원예경진대회에서는 낙동고 2년 박세진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유명 쉐프 초빙 특강 등 배움의 열기 가득
박람회 현장에서 전문 강사를 초빙해 1, 2관으로 나눠 실시한 현장 아카데미는 식물재배 및 원예, 요리 등 모두 8개 강좌에 3일간 1천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현장 아카데미 1관에서는 개막식 날인 12일 오전 세계적 권위의 맛집 명소 선정기관인 ‘미쉘린 가이드’에 최근 선정된 부산 남포동 ‘쉐프곤’의 신영곤 대표 쉐프가 직접 강사로 나서 대한제강의 스마트팜에서 수경재배로 생산한 토마토를 재료로 샐러드요리를 강의해 화제가 됐다.
화훼장식기사로 유명한 ’스타플라워즈‘ 유현주 플로리스트는 ’행운을 담은 보자기, 호접란 선물포장‘을 13, 14일 강의하는 등 ‘건강한 텃밭 만들기’ (강사 김명숙), ‘공기정화식물 이야기’(강사 장필우), ‘간편 한식, 삼색 찰떡’(강사 부산우리음식연구회), ‘꽃 바구니 만들기’(강사 구정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장 아카데미 2관에서도 김순영 테라피 강사가 ‘우리 쌀의 매력 탐구’란 주제로 진행한 쌀 가루로 올인원 바 만들기 강습과 뜰에장 대표 권소숙 강사의 지역 특산물인 대저 토마토로 고추장 만들기 등 2개 과정이 3일간 각 6회씩 진행돼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됐다.
다채로운 체험 및 풍성한 나눔 행사로 호평
박람회 참가자들이 도시농업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박람회 기간 중 곳곳에서 벌어져 축제의 장이 되기도 했다.
초보 농부들을 위해 도시농업 기획전시관에서는 1만5천본의 채소모종심기 체험행사가 실시된 것을 비롯 산업관의 부스별로 반려식물 분갈이 체험, 떡메치기 체험, DIY 스마트팜 만들기, 유채꽃 화관 만들기 체험 행사가 진행됐고, 유채꽃꿀과 가래떡 시식 체험을 비롯 꽃차, 스마트팜 토마토 피클, 건강한 우유 등의 시식 및 시음 행사가 진행돼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와 함께 나눔행사로 박람회 현장 3개소의 종합안내소에서 6천여개의 유채꽃 씨앗나눔행사가, 메인무대에서는 1,400본의 무농약 샐러리 모종과 토마토 샐러드 밀키트 나눔행사가 진행되는 한편 산업관 부스에서는 명지 대파와 유용 미생물 EM 나눔 행사가 별도로 이어져 시민과 함께 하는 ‘오감만족’의 풍성한 박람회로 각광받기도 했다.
특히 주최측인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강서구 보건소와 협업해 모바일 걷기 앱인 ‘워크온’을 이용해 4월7일부터 박람회가 끝나는 4월13일까지 7일간 6만보 달성 챌린지 행사를 마련해 챌린지 목표 달성자 선착순 200명을 선정해 콩나물 재배기를 상품으로 전달하는 등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박람회 현장에서 함께한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정국 소장, 부산시의회 안재권 위원장,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사진 왼쪽부터)
이번 ‘제20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를 주최하며 행사를 총괄한 부산시 농업 기술센터 김정국 소장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고의 도시농업박람회란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20회째를 맞는 박람회를 16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유채꽃 경관단지에서 처음 개최하면서 준비과정에 많은 애로가 있었으나, 도시농업 활동가들과 센터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오래기간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아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시티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