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향에서 맞이한 노년의 행복

현장취재

숲 향에서 맞이한 노년의 행복

양산 법기 '목향원' 정규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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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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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과 인접한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수원지 주변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편의시설로 별장과 농원 등이 일찍부터 들어서고 있는 곳이다.

 이곳 운봉산 자락의 둘레길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산 중턱에 정규순 회장(75)의 아담한 텃밭과 농막이 있는 '목향원'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지역 활동으로 지역에서 회장님으로 통하는 정 회장은 숲 향 그윽한 맑은 공기 속에서 농원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무념무상의 여유가 느껴져 바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찾게 된다목향원이 주는 노년의 고즈넉한 행복을 전했다.

 

 정 회장의 집은 농원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의 부산 금정구 청룡동으로 정 회장은 부인과 함께 이곳 500평 규모의 농원을 찾아 상추, 양파 등 온갖 채소로 가득한 텃밭과 묘목 등을 가꾸며 하루해를 보내는 것이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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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구에서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 온 정 회장은 나이가 들면 자연의 품에서 지내고 싶은 꿈을 키우다 10년 전 이곳에 땅을 매입해 틈틈이 산길을 오가며 농원을 가꾸어 왔다.


 농원에서 가꾼 각종 싱싱한 채소를 식당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주변 친지나 지인들에게 철마다 나는 야채를 나누는 것도 농원 생활의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다.


 3년 전 식당을 정리한 뒤에는 더욱 시간이 많아져 농원에서 나라꽃인 무궁화와 남천 등의 씨앗을 구해 묘목으로 재배해 판매도 하고 있다.


 부산 근교 시골 마을인 기장군 철마면 입석 마을 출신의 정 회장은 청년 시절부터 타고난 리더쉽으로 마을 4H 활동 등 농촌 계몽활동에 앞장서는 등 농촌과 농업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으며, 학교를 마치고 중견 무역회사에 취업해서도 30대 초반에 부장으로 승진할 정도로 전도유망했다.


 그러나 고속 승진으로 회사 생활에 한계를 느낀 정 회장은 회사를 퇴사하고 30대 중반에 금정구 남산동에 크로바 섬유라는 회사를 차려 당시 수출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을 정도로 번성했고, 금정구 청년연합회, 금정 JC, 한마음 등불회 등을 통한 왕성한 지역 봉사 활동으로 금정구 의회 초대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IMF 직전 해외 유력 바이어의 갑작스런 철수로 부득이 회사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당시 자신의 전 재산을 처분해 거래처 어음을 회수하고 100여 직원들의 퇴직금까지 모두 챙겨줘 주변의 신망을 사기도 했다.

 

 사업을 정리하고 생계를 위해 차린 식당은 정 회장의 넉넉한 인심과 의욕적인 지역 봉사 활동 등으로 20년 넘게 운영이 순조로웠으나, 노년이 다가오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젊은 시절 떠나온 고향 마을을 그리며 부산 근교에 농원을 마련한 것.


 칠순 노인답지 않은 건강을 유지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정 회장은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농원에서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철마다 싱싱한 채소를 수확해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노년을 맞게 해준 것에 늘 감사하고 있다나이가 들어 농원을 가꾸는 일이 힘들 때도 많지만 아내가 늘 곁에서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해주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힘든 여정을 함께해온 부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시련 속에서도 넉넉한 인심과 봉사정신으로 살아온 정 회장에게 목향원은 숲 향기 그윽한 행복한 노년을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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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팜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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