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를 중심으로 9개 공동체 230여 회원 활동
지난 2018년 출범한 비영리 민간단체인 ‘해운대 도시농부 네트워크(대표 박정우)’는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해운대를 부산의 대표적 도시농업 도시로 가꾸고 있다.
해운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동백 하늘 텃밭’, ‘삼어 행복마을’ ‘부산 자연순환모임’ ‘반송얘(愛) 텃밭 공동체’ 등 모두 9개 도시농업 공동체가 모여 구성한 이 단체에는 현재 230여명의 회원들이 부산시와 해운대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이 단체가 해운대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5년째 시행중인 ‘기억 채(菜)움 힐링 옥상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은 치매 어르신들이 보건소 옥상에 마련된 공동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키우는 체험활동과 간단한 농사요령 교육 등 9주간의 프로그램으로 인지장애 및 경도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인지 기능 유지와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식물 분갈이 드림팀을 구성해 지역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갈이 교육과 함께 공기정화식물을 보급하고,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반려식물을 선물하는 한편 텃밭에서 키운 싱싱한 채소로 만든 도시락으로 우리 동네 텃밭 농산물 밥상 나눔 지원사업을 하는 등 10여개 프로그램을 공동체별로 회원들이 분담해 실시하고 있다.
5년 전부터는 회원들이 직접 가정에서 채소를 재배해 먹을 수 있는 작은 텃밭 상자와 모종을 이웃들에게 무료로 보급하는 ‘내 손안의 텃밭 나누기’ 봉사 활동도 자발적으로 벌이는 등 지역 취약계층들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함께 치유와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도시농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해운대구 3곳의 다 함께 돌봄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텃밭교육을 실시하고, 해운대 봄꽃 축제와 부산도시농업 어울마당에도 체험 부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어린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교육 및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해운대 신도시 주민들로 도시농부 공동체인 ‘동백 하늘 텃밭’을 만들어 활동하며, ‘해운대 도시농부 네트워크’ 출범의 주역이기도 한 박혜련씨(66)는 “주로 주부나 여성 은퇴자들로 구성된 회원들은 평소 공동체별로 활동을 하는 틈틈이 해운대 도시농부 네트워크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일상에 활기를 되찾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봉사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열정 넘치는 회원들이 보다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산시 등 관계기관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했다.
해마다 9개 공동체별로 돌아가며 대표를 맡도록 돼 있어 올해 이 단체 대표로 선임된 기장군 내리마을의 도시농업 공동체 ‘부산자연순환모임’ 박정우 회장(59)은 “의욕에 넘친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살기 좋은 해운대 만들기에 앞장서며 부산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단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