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화고' 버섯, '큐브팜' 판매로 매출 26억원 달성 

 부산 남구 용호동 섶자리 맞은편 용호별빛공원에 있는 ㈜도시농사꾼 농업회사법인 (대표이사 전정욱)은 ISO해상운송용 냉동컨테이너를 활용한 ‘큐브팜’으로 융복합6차도시스마트팜 구축을 선도하는 혁신 벤처기업이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며 선진외국의 스마트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여성기업인 전정욱 대표(43)가 2018년 설립한 도시농사꾼의 주요 수익모델은 송이향이 나는 저온성표고버섯 ‘은화고’ 판매와 자체 특허기술로 개발한 ‘큐브팜’ 보급으로 현재 14명의 직원들이 지난해 2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인 2019년 서원유통의 탑마트 1차벤더로 납품 계약을 체결해 현재 용호동 용호별빛공원, 감만동에 설치된 큐브팜에서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은화고’를 비롯 동충하초, 새싹삼 등 각종 엽채류 재배와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로를 구축, 확대하고 있다.

 특히 본사가 있는 별빛팜에서는 전체 13개동 중 8개의 재배동과 함께 5개동에 제품전시실, 로컬푸드점, 카페 등을 설치해 팜투어 및 스마트팜 체험, 스마트팜 작물재배 교육도 실시해 시민들에게 스마트팜 및 도시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기술인 큐브팜은 ISO 해상운송용 냉동컨테이너를 활용한 재배시설로 자체 특허기술로 제작해 내구성과 단열성이 뛰어나며 첨단 ICT 기술을 도입해 원격제어가 가능해 현재 매일유업 상하농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등에 스마트팜 단지를 구축하는 한편 스마트팜을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는 일반인을 상대로 다양한 큐브시설 판매도 하고 있다.

 9평 규모인 큐브팜 한대 가격은 4천만원대로 항암 및 면역강화기능 등이 있는 은화고를 재배할 경우 발아에서 수확까지 20일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 데다, 설치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기술지원 및 관리에서부터 생산량의 70%까지 회사에서 구매해주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부산테크노파크와 스마트팜 연구개발 및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시농업기술센터의 보급형 수직농장 조성 시범사업에 선정되는 한편 지난해 4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첨단기술분야 농식품 벤처육성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현재 큐브팜의 해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부산지역 9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부산경제활성화기금(BEF)’의 지원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와의 협업으로 감만동 도시재생 부지를 임차해 한국판 뉴딜 연계사업 스마트팜 5호점을 개관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용호별빛공원에 부산항만공사와의 협업으로 스마트팜 6호점인 ‘별빛팜’을 개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A-벤처스 기업’으로 선정되고 부산시 지산학R&D 우수기업으로 부산시장상을 수상 하는 등 부산시 등 관련 기관들로부터 다양한 지원과 함께 미래 첨단 스마트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 여성기업을 벗어나 사회적기업으로 도약을 앞둔 이 회사는 지난 7월31일 사직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노숙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후원 및 무료 급식 봉사에 나서고 발달장애인 취업역량 강화 교육 및 채용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술 개발 및 판매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전정욱 대표는 “농촌 지역에 국한돼 있던 기존의 농촌융복합6차산업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큐브팜을 통해 농산물을 제조, 가공, 유통하고, 미래농업 체험 및 교육과 함께 게스트하우스, 카페, 일반 주택 등 부대시설 건축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6차스마트팜 단지 모델화 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시농사꾼으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뛰어난 기술력과 스마트팜에 대한 열정으로 무장한 도시농사꾼의 멋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시티팜뉴스

  용호동 별빛팜에 마련된 제품전시실에서 '은화고' 버섯 제품을 설명하는 전정욱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