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盆栽)에 예술혼을 불태우다!

현장취재

분재(盆栽)에 예술혼을 불태우다!

대한민국 분재 명인, 호산(湖山) 김봉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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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 분재의 본향, 자연예술활동 활성화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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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산과 들판의 아름드리 나무와 초분을 화분으로 옮겨와 예술적 감각으로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는 분재예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우리나라 유일의 분재 명인이면서 세계명인인 ()한국야생화협회 김봉열 회장(66)은 분재와 야생화에 평생을 바치며 식지 않는 열정을 쏟고 있다.


 1986년부터 한국분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던 김 회장이 200830년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면서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500평 규모 부지를 구입해 마련한 한국자연예술원에는 김 회장이 20대 젊은 시절부터 38년간 전국의 산야를 찾아 가꾼 400여종의 희귀한 분재와 야생화가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던 젊은 시절 우연히 거래처 사장실을 방문했다가 보게 된 자그만 소나무 분재의 고고한 자태에 마음을 뺏겨 분재 예술의 세계에 빠져든 김 회장은 고목의 뿌리를 타고 움트는 생명을 다듬고 보살피는 인고의 시간 속에서 숭고한 자연의 섭리를 체득하게 된다며 분재가 주는 매력을 강조했다.

 

 김 회장의 일상은 환경에 민감한 분재와 야생화들을 갓난아이 돌보듯 물과 거름을 주고 가지를 치며 자연스런 모양을 만드는 힘든 작업이지만, 400년 수령의 모과나무 분재나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주목나무 분재 작품 등을 통해 겸허하고 신비로운 식물의 세계에 빠져 살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주로 자생하는 고유 수종인 소사나무가 일제 강점기 일본에 건너가 조선 소로’ ‘이와시대란 이름으로 일본 분재 수종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소사나무 분재에 30여년간 몰두해 오랜 연구 끝에 지난 2004년 소사나무 대작 명품을 완성하고 경남도청에서 소사나무 분재 작품전을 개최하는 등 소사나무 분재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귀한 분재용 나무를 사기 위해 딸의 돌반지까지 팔기도 했던 김 회장은 2009년 람사르총회 개최 당시 전 세계 참가국에 한국분재명품 100선집을 배포해 대한민국 분재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2017년 마산대학에서 첫 개인전인 예풍전(藝風展)’을 개최하는 등 분재에 대한 부단한 탐구와 열정으로 2017년 우리나라 분재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명인회에서 대한민국 분재 명인으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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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조성에도 앞장섰던 김 회장은 20207‘2020 월드마스터위원회 문화의 날행사에서 분재 분야 세계 최초로 세계명인으로 추대되며 우리나라 분재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과시하기도 했다.

 

 초물분재를 위한 야생화에도 남다른 애정을 지닌 김 회장은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전국의 산야를 찾아 야생화 순과 씨앗을 구해 우리 꽃 야생화 보급에 힘쓰던 중 지난 2011()한국야생화협회 발기인대표로 창립을 주도하고 지난 2016년부터 2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전국 19개 시군지부 500여 회원들과 함께 해마다 야생화 축제 및 전시회 등을 개최해 야생화 홍보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1947년 우리나라 최초의 분재 모임으로 부산에서 출범한 향록회(香綠會)’ 회장을 맡기도 했던 김 회장은 부산은 우리나라 분재의 본향(本鄕)이나 다름없는 도시지만 아파트 문화 등으로 갈수록 관심이 저조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운동을 계기로 부산의 자연예술활동 부흥을 위해 지난 8월 부산지역의 뜻있는 분들과 함께 반여동 일대에 해운대 수목원과 연계한 150만평 규모의 부산 자연생태국가정원 조성을 정부에 제안하기 위한 ()대한민국 자연생태보존협회 발대식을 가졌다며 부산시민공원 등 자연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분재, 야생화 등 자연예술문화 활동이 부산에서 다시 꽃피우길 기원했다.

 

개인 작품전 당시 도록 판매대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앞장서 2016대한민국 참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 회장은 부산시나 경남도 등 지자체에서 분재전시관을 갖춘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게 되면 작품에 따라 억대를 호가하기도 하는 자식같은 분재 작품들을 기증해 시민들과 함께 자연의 운치를 즐기며,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하고 있다. /시티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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