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폐열을 활용해 식물을 키우는 ‘대한제강, 스마트팜’

현장취재

공장 폐열을 활용해 식물을 키우는 ‘대한제강, 스마트팜’

미리 가 본 ‘제20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 ①

시티팜뉴스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공장부지내 대형 유리온실 지어 딸기 등 각종 식물 재배 

에너지 전환 솔루션 및 신품종 보급 등 연구 개발 주력

 

be422a01de88f7ad0d777083cc82e61e_1711024452_2347.jpg
식물농장 유리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방울 토마토

 

 부산 사하구 신평동 신평장림공단에 자리한 국내 굴지의 철강회사인 대한제강(대표 이경백) 신평공장에는 딸기와 토마토 등 신선한 과채류가 전자동 스마트팜 시설을 갖춘 대형 유리 온실에서 자라고 있다.

 

 대한제강은 오는 412일 개최되는 20회 부산도시농업 박람회에서 산업용 폐열이 농업에너지로 활용되는 솔루션을 소개하는 한편 유명 쉐프와 협업해 식물농장에서 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운 딸기 등으로 준비한 샐러드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제강이 공장부지에 식물농장인 온실동을 건축하고 자체 연구인력을 확보해 스마트팜 산업에 본격 뛰어든 계기는 사내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에서 철근을 생산하는 압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온실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대한제강은 미래 신사업으로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8개월간의 공정을 거쳐 지난해 1월말 폐철을 쌓아두던 공장부지에 연구동을 포함 1,430평 규모의 유리온실을 갖춘 식물농장 연구소(GREF Farm LAB)’를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제강산업 특성상 철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강철에 고열을 가해 녹이는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대한제강 신평공장은 30년 넘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와 그 부산물인 온실가스를 별다른 활용없이 공기속으로 사라지게 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 아이디어로 고온의 폐열을 유리온실과 연결된 파이프로 끌어와 물탱크 안의 물을 데운 뒤  이 온수를 유리 온실 내부에 설치된 파이프 안으로 흘려보내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폐열을 농업용 에너지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대기 환경오염 감축과 농업용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름철 온실 냉방을 위해서는 저압일 경우 낮은 온도에서도 물이 증발하는 원리를 이용한 흡수식 냉동기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폐열로 가열된 온수를 사용해 일년내내 온실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현재 대한제강 식물농장에서는 신품종 과채류 위주로 재배해 생육 데이터를 확보해 신품종을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재배되는 작물 중 딸기는 단단하고 묵직한 단맛이 나는 금실과 부드러운 단맛이 일품인 흰빛의 화이트 베리품종을, 방울 토마토는 대추모양의 과즙이 풍부한 선스트림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시가 없는 유럽형 미니오이인 피콜리노와 일반 파프리카에 비해 크기가 크고 맛이 풍부한 마코파프리카를 전문 재배사 등 전담 직원이 배치돼 원격제어 IT 및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한 전자동 첨단 스마트 시스템으로 가꾸고 있다.

 

 대한제강은 기후와 병충해 등에 취약한 노지 재배에 비해 평균 수확량이 많고 맛과 영양도 풍부한 이들 과채류를 구내식당을 통해 직원들의 건강한 먹거리로 제공하는 한편 잉여 생산물은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be422a01de88f7ad0d777083cc82e61e_1711024635_7102.jpg
 식물농장 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는 대한제강 박민식 이사

 

 대한제강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로 식물농장 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는 박민식 이사는 식물농장 운영 방향과 관련, “앞으로 폐열 에너지 활용 기술 개발 및 솔루션 지원, 생육 데이터 확보를 통한 신품종 보급, 지역 대학과 연계한 첨단 농업 인력 육성 및 창업기업 지원 등 첨단 농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이사는 현행법상 공장용지에 농업용 재배시설이 힘든 상황이나 산업단지 유휴부지나 폐공장을 활용해 식물공장을 만들어 그린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첨단 농업 육성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복리증진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김민국 부장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시설농업 운영 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 절감이 당면과제인 만큼 산업단지 등의 폐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이 발전하면 경쟁력있는 미래농업 실현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대한제강 식물농장 연구소의 막중한 역할을 강조했다.

  

 철강공장과 스마트팜의 멋진 조화가 빚어내는 첨단농업의 미래를 시민들은 다가오는 20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에서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시티팜 뉴스


b5039666ede9380edd2eb2b049da6fe0_1711067571_1446.jpg
대한제강 공장부지 중앙에 위치한 식물농장 연구소

be422a01de88f7ad0d777083cc82e61e_1711024743_1013.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카카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