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그림책 활용 등 다양한 정원 놀이 프로그램 개발해 활동
회원 17명, 복지시설 등을 찾아 정원 조성 등 봉사 활동에도 열성
아직 일반인들에 생소한 ‘놀이정원사’는 학교, 유치원, 도서관, 공원, 놀이 공간 등에서 정원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정원 속 자연을 활용해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친환경 놀이로 교육하는 정원놀이 교육 전문가이다.
그림책과 연계한 원예 활동을 비롯하여 미술, 음악, 요리 등을 접목해 식물의 세계를 이해하고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부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해마다 놀이정원사 양성 과정을 운영해 전문 강사를 배출하고 있다.
부산정원문화협회(회장 손다원)는 2015년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첫 시행한 놀이정원사 양성과정을 1기로 이수한 놀이정원사들이 모여 결성한 비영리 단체로 미술과 음악 등을 활용해 시민들이 재미있는 놀이로 정원을 가꾸고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는 ‘제20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 기획전시관에 참여하는 부산정원문화협회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원 놀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한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정원 그림책(우리 동네 나눔 정원)을 읽어 보고 그와 연계해 정원 미술 등의 체험활동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부산정원문화협회에는 놀이정원사 자격증을 지닌 17명의 전문역량을 지닌 여성회원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들은 유치원, 학교의 아동과 청소년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노인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다양한 정원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 및 자연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놀이 교육을 하고 있다.
놀이정원사 교육 프로그램은 그림책을 통해 세상을 만나는 정원과 그림책,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정원과 미술, 요리를 통해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정원과 요리, 음악을 통한 감성을 깨우는 치유 활동 등으로 다양하다.
부산정원문화협회 회원들은 매달 정기 모임을 갖고 보다 효율적인 정원 놀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편 각종 사회복지시설 및 아파트 단지, 공공시설 등을 찾아 무료로 정원을 조성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회장으로 선임된 부산정원문화협회 손다원 회장(53)은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흙을 만지고 물을 주는 과정을 즐기는 자발적 참여와 소통, 그리고 곤충과 식물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 등 생태 감수성을 느끼고 자연을 체험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시설의 노인들이 봄꽃 심기 등 외부활동을 통해 우울감을 극복하고, 손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 노인이 꽃을 다듬고 삽질까지 하며 열성을 보이는 모습을 보며 놀이정원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협회 회원 확대 및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정원활동을 통한 치유와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꽃 가꾸기를 좋아한 손 회장은 감정노동이 심했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친구의 권유로 2009년 부산대에서 1기로 원예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 ‘로운원예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놀이정원사로서 보람찬 일상을 보내고 있다.
오는 4월12일 열리는 ‘제20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를 통해 ‘부산정원문화협회’ 놀이정원사들의 ‘푸른 정원도시, 부산’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보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시티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