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쉘린 가이드에 선정된 ‘쉐프곤’ 신영곤 쉐프의 도전
스마트 팜 등 부산의 도시농업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재료로 창의적이고 다양한 요리 및 식품 개발을 통해 도시농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열정적인 요리사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4월12일 개최되는 ‘제20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에서는 철강회사인 부산의 대한제강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팜과 강서구 대저동에서 생산된 토마토를 재료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쉘린 가이드에 선정된 부산의 유명 맛집 ‘쉐프곤’의 신영곤 대표 요리사(52)가 직접 토마토 피클 및 샐러드를 요리해 내빈 및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신 대표는 박람회 첫날인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현장 아카데미관에서 30분간 두차례 ‘쉐프의 비법’이란 강좌를 맡아 스마트팜 샐러드 요리법도 강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부산 중구 남포동 국제시장 인근에 문을 연 ‘쉐프곤’은 요리에 자부심을 지닌 전문 요리사들이 운영하는 식탁이 3개에 불과한 작은 다이닝이지만 독특한 풍미의 소스를 곁들인 다양한 컨템퍼러리 코스요리로 지난 2월 세계적 권위의 ‘미쉐린 가이드’에 미슐랭 스타 전 단계인 ‘셀렉티드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부산의 맛집이다.
30년 경력의 신영곤 대표(52)와 손종백(43), 정민태(40) 등 모두 3명의 베테랑 쉐프가 한팀으로 주방을 구성하고 있는 쉐프곤의 주메뉴인 ‘자갈치 코스’를 맛보기 위해서는 어플인 ‘캐치테이블’’로 하루 전 사전 예약이 필수이다. 쉐프곤은 올해 초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기 전부터 주변에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체 손님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예약이 밀려 요리를 통한 부산 관광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요리를 좋아했던 신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9세때 제주 롯데호텔에 들어가 울산 롯데호텔에서 퇴사할 때까지 16년간 호텔 요리사로 일하며 김대중 정부 시절 제주도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오찬 메뉴를 담당하고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울산 월드컵 총괄요리사로 활동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2008년 부터는 경북 구미대 겸임교수로 10년간 후진 양성에도 나서는 등 요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지닌 신 대표는 미셀린 가이드 최고 등급인 ‘미슐랭 스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본 동경의 수산시장을 둘러보며 자갈치 시장 등 세계 어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 풍부한 수산물 시장을 지닌 부산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부산 진출을 결심했다.
“부산 자갈치 시장의 다양한 수산물과 부산의 농민들이 생산한 특산물을 사용해 세계 최고의 멋진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어 외지 관광객들로 붐비는 부산의 명소인 국제시장 부근에 가게를 차렸다.”는 신 대표는 “이번 박람회 시식 행사를 계기로 대저 토마토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및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지역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신 대표는 부산시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부산지역 농산물 홍보를 위한 상품 개발과 함께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은 건강식 레시피 수업 등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 고유의 식문화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부산 중구청 결손 가정 아동들을 위한 요리 교실도 운영하는 등 평소 사회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은 신 대표는 “서울에 이어 부산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올해 초 미쉘린 가이드 심사 대상 도시로 선정돼 부산의 다양한 식문화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를 맞고 있어 부산시 등 당국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요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의적 요리를 통해 부산도시농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쉐프곤’의 멋진 도전이 기대된다. /시티팜 뉴스
'쉐프곤'의 쉐프들. 손종백, 정민태, 신영곤 대표 (사진 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