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열정으로 성공적 박람회를 이끈 주역들 

도시농업 단체와 대학, 사회적 기업 등 대거 참여

지난 4월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개최된 제20회 부산도시농업박람회는 화창한 봄 날씨와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연일 관람 인파가 쇄도하는 등 어느 해 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은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농업박람회의 주역은 산업관에 마련된 홍보 부스를 통해 참가한 도시농업 및 농업인 관련 단체와 기관들일 것이다. 특히 대도시인 부산지역에서 도시농업인과 농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상생하는 현장을 연출해 더욱 뜻 깊은 박람회로 남을 것 같다.  

이와 함께 도시농업 관련 지역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 및 협동조합, 분야별 협의회들이 대거 참여하고,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과 첨단 ICT 및 바이오 연구를 통해 선진 농업을 개척하고 있는 부산지역 도시농업 관련 주요 대학들이 모두 참여해 박람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부산도시농업의 활기찬 미래를 실감하게 했다.

부산도시농업을 이끄는 봉사와 열정의 도시농업 단체

부산지역 100여개 도시농업 공동체 및 민간단체, 대학들로 구성된 '(사)부산도시농업연합회'(회장 한홍경, 사진)는 단체 홍보와 함께 농업에 생소한 시민들을 위해 모종 심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한 회장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부산의 도시농업단체들이 더욱 단합해 도시농업으로 질 높은 삶이 있는 부산을 만드는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시농업공동체 기장군협의회'(회장 김성규, 사진 왼쪽)는 기장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농촌체험농장연합회, 부산도시농업포럼, 웰푸드파머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로 어린이 농촌문화교육 사업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부산도시농업전문가협회’(회장 이윤석)는 2012년 도시농업법 제정으로 첫 개설된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 1기 수료생이 주도해 2013년 설립한 부산의 도시농업공동체 1호로 이영주 부회장은 “30여명의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자연순환모임 도시농업공동체’는 해운대지역 9개 도시농업공동체 2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해운대 도시농업 네트워크'(회장 박정우) 소속 단체 중 하나로 이번 박람회에는 회원 단체인 '푸르니팜'(대표 정종석)에서 재배한 새싹인삼을 비롯 '오키토키 다육이'(대표 권민서)의 다육이와 '기장내리 표고버섯'(대표 정동훈)의 표고버섯 등 회원들이 재배한 작물을 전시, 홍보했다.

26년전 부산생태귀농학교로 출발해 2천5백여명의 귀농 및 귀촌 교육 수료생을 배출한  (사)부산귀농운동본부(대표 이종숙)는 귀농 및 귀촌 교육과 함께 도시농업전문가 양성 및 된장 만들기 등 각종 살림 강좌 등을 하고 있는 단체로 '씨앗받는 농사'를 주제로 야생화인 금화규 등 각종 토종 씨앗을 홍보하고 나눠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식생활교육 부산네트워크(회장 이효정)는 학생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먹거리가 생산지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음식의 탄소발자국인 푸드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한 로컬 푸드 및 제철 먹거리 및 전통 식문화 등 지속가능한 식생활 홍보 및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단체이다.

도시농업의 밝은 미래,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2023년 부산시 우수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선정된 ㈜더채움(대표 이견우)은 도시농업관리사 양성을 비롯 텃밭과 자연환경을 이용한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 및 텃밭 상자 제작, 치유농장 운영 등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도시농업을 활용한 대표적 성공 기업이다. 

부산 진구 가야동에 있는 도시농업 예비사회적 기업인 ㈜부산퍼머컬쳐(대표 김성자)는 지역 도시농부들이 봉사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한편 수익 및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날 사회공헌팀이 직접 재배한 작물을 소개하고 있다. 

예비 사회적 기업이자 소셜벤처기업인 ㈜도시농부 신현종 대표(사진)는 상자 텃밭 보급사업을 비롯 학교텃밭 조성, 벽면 녹화 및 수직 정원 설치, 도시재생지원, 교육청 환경 생태학교 조성사업 참여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별빛공원에 냉동컨테이너를 활용한 첨단 큐브 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농사꾼 큐브팜 전정욱 대표(사진)는 부산의 대표적 도시농업 여성 벤처기업인으로 첨단 큐브팜에서 생산된 은화고 버섯 홍보 및 스마트팜 견학 및 체험교육, ‘별빛 팜’ 등의 힐링공간 등의 사업을 소개했다.

부산 금정구 회동동에 있는 (주) 바이오시스 홍정민 과장(사진)은 별도의 시설없이 물 공급만으로 식물 생장이 가능한 IOT 기반 벽면 녹화 자동 생장 구조체로 지하철 수영역, 동래역, 시민공원등에 수직정원을 설치한 부산의 대표적 녹색기업이다. 이밖에 수직정원 전문업체인 ‘초록에서’는 특허받은 공기정화 시스템인 ‘바이오월 허니’를 선보이는 등 첨단 스마트팜 업체도 상당수 참가해 선진농업기술을 선보였다.

거제 해맞이역점에 위치한 협동조합 ‘매일매일 즐거워’의 황태연 이사는 친환경 스마트 시스템으로 직접 재배하고 있는 루꼴라 시식 행사와 함께 친환경 식물로 만든 샐러드롤밥 및 샌드위치 등을 팔고 있는 ‘올치’브랜드 홍보에 한창이다.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아리터협동조합'(이사장 김정권, 사진 왼쪽)은 장애인 위주로 구성된 조합으로 부직포를 활용한 주머니 화분, 펜스공간을 이용한 펜스팜 및 걸이 화분, 클린 수경재배 등의 사업을 하며 별도로 새싹인삼을 재배, 판매하고 있다.

공장 폐열을 이용한 스마트팜 식물공장 '그린파운더리'를 운영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한제강 식물농장연구소 박민식 이사(사진 왼쪽)와 김민구 부장은 온실에서 키운 토마토 시식 및 폐열 에너지 활용 솔루션을 홍보했다.

사회적 기업 ㈜델타무인항공 박재욱 부장(사진)은 농사용 드론 전문업체인 ㈜에코로보텍의 각종 농사용 드론을 판매하는 회사로 연간 40여대씩 판매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팀스페이스팜은 인공지능에 특화된 IOT 데이터 농업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온도 이상감지 및 개화시기 알림 등 인공지능에 특화된 첨단기술 및 각종 센서 제품을 을 선보였다.

인재 양성과 첨단기술로 도시농업을 이끈다.

부산과학기술대학 스마트팜 도시농업복지과(학과장 김영숙)는 올해 ‘선비의 텃밭’을 주제로 전국 텃밭디자인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해마다 열정적인 수강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치유농업사 등 각종 자격증 교육과 스마트팜과 도시농업을 결합한 융복합 기술 및 실무능력을 겸비할 수 있는 교육환경으로 부산에서 가장 열정적인 도시농업 교육기관이다. 스마트팜 치유산업학과 박미정 교수는 유채꽃을 이용한 식초 발효 및 화관 만들기 수업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동아대 분자유전공학과 오주성 교수(사진 왼쪽)가 이끌고 있는 바이오식품소재 산업화연구소가 개발한 대저 토마토를 이용한 다이어트용 ‘콤부차’를 비롯 숙취음료, 매실식초, 펠렛코팅 기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바이오차’ 등을 홍보했다.

동서대 ICT 융합공학과 (담당 김대민 교수)는 스마트 팜에 관심있는 시민들에게 자동 급수가 가능한 키트를 직접 제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레진아트 체험 행사도 하는 등 대학에서 일반인들을 위한 스마트팜 기술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도시농업전문인력 양성기관인 부산경상대 스마트팜 도시농업과 박정호 교수는 부산 사하구 천마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ICT 기술로 재배한 버터헤드 등 엽채류로 만든 샐러드 및 버섯 요리를 선보였다.

이밖에 신라대는 사회복지를 기반으로 치유와 사회복지 인재양성을 내세우며 치유복지트랙 과정 모집을, 영산대학교는 스마트 농업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내세워 도시농업치유복지 전공 신입생 모집 홍보에 나섰다.

고교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전통의 동래원예고교는 향주머니를 만들 당귀, 박하, 팔각 등을 무료로 나눠줘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박람회를 빛낸 전문 협회 및 판매 조합

농촌여성 봉사단체인 (사)한국생활개선부산광역시연합회(회장 박남연) 회원들은 박람회 기간동안 지역 특산물 등으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부산우리음식연구회(회장 최명화, 사진 왼쪽)는 54명의 전통요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로 지역에서 생산된 쌀로 빚은 막걸리를 비롯 대저 토마토와 명지 대파로 만든 빵과 떡 등을 홍보했다.

‘감천마을꽃차’로 유명한 한국꽃차전문가협회 황순자 회장(69, 사진 오른쪽)은 우리나라 꽃차 명인 제1호로 이날 회원들과 함께 1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꽃차를 선보였다.

'부울경 나무의사협회'(지회장 김종대)는 (사)한국나무의사협회 산하 부울경지회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 14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신생 단체로 회원들은 신설된 나무의사 제도 및 역할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전국 최대 규모 화훼판매장인 기장군 정관면의 부산 미래화훼영농조합과 금정구 두구동의 두구화훼영농조합은 다양한 봄꽃 모종을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 할인 가격으로 판매했다.

(사)한국화원협회 부산지부는 부산지역 꽃집들로 구성된 단체로 다양한 꽃 포장과 함께 꽃 생활화 사업, 반려식물 교육 및 치료센터 운영 등 지부 사업을 알렸다.

농협 및 농업 관련 정부 기관들도 동참

농촌진흥청 국립 농업 과학원의 송재경 농업연구관(위쪽 사진 중앙)은 유기농 및 유전자원, 병해충, 농업 미생물 활용 기술 등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정부기관으로 친환경 유기농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부산지역 주요 단위 농협을 비롯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축산검역본부,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기장군과 양산시의 농업기술센터가 부스를 운영해 농민들을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 홍보 및 지원사업을 소개했다./시티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