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꽃을 아시나요.

현장취재

소중한 우리 꽃을 아시나요.

미리 보는 봄꽃의 향연, ‘제4회 부산 봄꽃 전시회’ ④

시티팜뉴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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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꽃을 지키는 사람들 우리 꽃 사랑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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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동 우리꽃 농원에 함께한 이진욱 감사, 장민련 직전회장, 이용준 부회장(사진 왼쪽 부터) 


돌단풍, 동강 할미꽃, 거제 왕찔래, 섬천남성, 솜다리...’

 

장미나 튜울립 등 화려한 외래 원예종 꽃들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는 소중한 우리 꽃들이다.

 

우리 꽃 사랑 모임’(회장 장선희)은 생태 환경 변화와 무관심 등으로 점차 사라져 가는 정겨운 우리 꽃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지난 1997년 창립한 단체로 현재 17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부산시 주최 봄꽃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회원들이 정성껏 가꾼 우리 꽃을 전시하고 우리 꽃이 지닌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이 모임은 오는 53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리는 4회 부산 봄꽃 전시회에도 멸종위기 등으로 쉽게 보기 힘든 우리 꽃 100여점을 다솜관 전시실에 전시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장선희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전시회 기간 동안 관람하는 시민들을 위해 우리 꽃마다 이름 과 자생지 등 상세한 설명을 부착하고 우리 꽃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27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꽃 사랑 모임회원들은 월례회를 통해 멸종위기나 희귀한 우리 꽃 종자 보급 및 분경이나 삽목 등의 재배 방법 교류와 현장 답사 등의 활동을 하는 한편 매년 부산시민공원, 부산시청 등에서 자체 회원전을 개최해 회원들이 가꾼 우리 꽃 홍보에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5년전에는 당시 11대 장민련 회장이 사비로 부산 금정구 노포동에 200평 규모의 우리 꽃 재배 하우스 시설을 갖춘 자체 농원을 확보해, 회원들의 교육 장소 및 사무실로 활용하는 한편 이곳에서 회원들이 함께 1천여점에 달하는 우리 꽃을 재배해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우리 꽃을 홍보하는 장소로도 이용하고 있다.

 

현재 노포동 농원을 관리하고 있는 장민련 직전회장(66)평소 꽃을 좋아해 꽃꽂이 등 꽃과 관련된 자격증도 많이 갖고 있으나 20년 전부터 우리 꽃이 지닌 순수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에 빠져 이제는 우리 꽃을 지키고 가꾸는데 남다른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모임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용준씨(64)는 지난 50년 동안 자생지 생육 개체는 물론 표본 등 기록이 거의 없는 멸종 희귀식물인 섬천남성씨앗을 구해 2년째 씨앗 파종으로 키워 무료로 나눠주는 한편 거제도에서 자생하는 희귀종인 거제 왕찔레도 삽목을 통해 번식해 회원들에게 분양하는 등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우리 꽃 보급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우리 땅에 오래전부터 자생하면서 산과 들판을 아름답게 수놓아 온 우리 꽃들이 자연 생태환경의 변화로 자연 소멸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들어 인위적으로 개량한 화려한 원예종 꽃들이 밀려들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이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 중 감사를 맡고 있는 이진욱씨(70)는 야생화 분재 수형 전문가로 회원들의 우리 꽃 분재 교육을 하고 있는 등 회원들 상당수가 5년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화훼전문가로 우리 꽃의 발굴 및 보급, 홍보 등에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아파트 등 집에서 가꾸기 힘든 야생화를 대신 관리해 주는 화원을 노포동 사무실 인근에 별도로 마련해 회원들의 우리 꽃 재배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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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 봄꽃 전시회에 회원들과 함께한 신임 장선희 회장(사진 오른쪽) 


올해로 4년 임기의 이 모임 회장을 맡게 된 장선희 회장(59)우리 모임에서 관리하고 보급하고 있는 우리 꽃 품종이 대략 300여종에 이를 정도로 회원들의 열정과 사명감이 남다르다우리 모임으로서는 스물다섯번째 전시회인 이번 부산 봄꽃 전시회 참가를 통해 우리 꽃의 소중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부산 사하구에서 어린이 집을 운영하는 장 회장은 평소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매년 꽃을 피우는 야생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던 중 우연히 우리 꽃 전시회를 찾았다가 회원으로 가입해 15년째 열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남한에 자생하는 식물 가운데 전체 10%에 이르는 300여종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우리 꽃을 찾아내 보존하고 나누며, 사랑하는 우리 꽃 사랑 모임의 헌신과 열정이 멸종 위기를 극복하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회 부산 봄꽃 전시회를 통해 오랜 기억 저편에 남겨 두었던 우리 꽃이 보여 줄 소박한 아름다움과 애잔한 몸짓이 기다려진다. /시티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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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로 부터 고산 철쭉, 솜다리, 거제 왕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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